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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의 가르침

[불교 경전] 화엄경 입법계품 - 15 (명지거사)

by 바이로자나 2023.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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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족 청신사는 남쪽에 있는 '대흥(大興)'이라는 성을 찾아가 '명지거사'를 찾아가 가르침을 얻도록 하였습니다. 화엄경 입법계품의 15회 이야기에서 선재동자는 어떤 깨달음을 듣게 될까요.

 

□ 명지明智 거사居士

  - 이때 선재동자는 무진장엄 복덕장 해탈 광명을 얻었습니다.  복덕의 큰 바다를 생각하고, 복덕의 허공을 관찰하고, 복덕의 마을에 나아가고, 복덕의 산에 오르고, 복덕의 광을 붙들고, 복덕의 연못에 들어가고 노닐었습니다. 복덕의 바퀴를 깨끗이 하고, 복덕의 장을 보고, 복덕의 문에 들어가고, 복덕의 길에 다니고, 복덕의 종자를 닦으면서 대흥성에 이르러 명지 거사를 찾았습니다.

  - 선재는 선지식에게 갈망하는 마음을 내고, 선지식으로 그 마음을 닦고, 선지식을 향한 뜻이 견고해졌습니다. 방편으로 선지식을 찾으려는 마음이 물러나지 않고, 선지식을 섬기려는 마음이 게을러지지 않으며, 선지식을 의지하기에 착한 일들이 가득 채워졌습니다. 선지식을 의지하므로 복이 생기고, 선지식을 의지하므로 행이 자라고, 선지식을 의지하므로 타인의 가르침을 받지 않고도 선지식을 섬기는 것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 이와 같이 생각할 때 선근이 자라고, 깊은 마음을 깨끗이 하고, 근기와 성품을 늘게 하고, 덕의 근본을 더하게 하고, 큰 소원이 보태지고, 큰 자비가 넓어지고, 온갖 지혜에 가까워지고, 보현의 도를 갖추고, 부처님의 바른 법을 밝게 비추고, 여래의 열가지 힘과 광명이 더욱 늘어났다.

  - 선재는 이때 그 거사가 성안의 네거리 칠보대 위에 무수한 보배로 장식된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선재는 그의 발에 엎드려 절하고 합장하고 서서 말했습니다.

    :"성자시여, 저는 모든 중생을 이롭게 하기 위해 위없는 보리심을 발했습니다. 중생을 고난에서 벗아나게 하기 위해서, 중생을 끝까지 안락하게 하기 위해서, 중생을 생사의 바다에서 뛰쳐나오게 하기 위해서 위없는 보리심을 발했습니다.

     또 모든 중생을 법의 보물섬에 머물게 하기 위해서, 중생의 애욕의 강을 말리기 위해서, 중생이 큰 자비심을 일으키게 하기 위해서, 중생이 애욕을 버리게 하기 위해서, 중생이 부처님의 지혜를 우러르게 하기 위해서, 중생을 생사의 광야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서, 중생이 부처님의 공덕을 좋아하게 하기 위해서, 중생을 삼계의 성에서 빠져나오게 하기 위해서, 중생을 온갖 지혜의 성에 들어가게 하기 위해서 위없는 보리심을 발했습니다. 그러나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도를 닦으며, 어떻게 중생의 의지처가 되는지 알지 못합니다.

  - 거사가 말했습니다.

    :"장하다, 선남자여. 그대가 위없는 보리심을 발했구나. 위없는 보리심을 발한 사람을 만나기는 어려우나, 이 마음을 내면 그는 능히 보살행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언제나 선지식을 만나는 데 싫증을 내지 않을 것이고, 선지식을 가까이함에 게으름이 없을 것이며, 선지식을 공양함에 결코 지치지 않을 것이다. 선지식을 시중들어도 근심 걱정을 하지 않을 것이고, 선지식을 찾음에 끝내 물러남이 없을 것이며, 선지식을 생각해 끝내 버리지 않을 것이고, 선지식의 가르침을 행함에 게으르지 않을 것이며, 선지식의 마음을 받들어 그르침이 없을 것이다.    선남자여, 그대는 지금 내 대중을 보는가?"

"예, 봅니다."

"나는 그들에게 위없는 보리심을 내게 했으니, 여래의 집에 나서 백법(白法, 결백 청정한 법, 곧 선법을 말함.)을 일어나게 하고 한량없는 바라밀에 편히 머물러 부처님의 열 가지 힘을 배웠다. 세간의 종자를 여의고 여래의 종자에 머물며, 생사의 바퀴를 버리고 바른 법륜을 굴리며, 삼악도를 없애고 바른 법에 머물러 보살들과 같이 모든 중생을 구호한다.

  - 선남자여, 나는 마음대로 복덕이 나오는 장의 해탈문을 얻어 필요한 것은 다 소원대로 된다. 잠깐만 기다리라. 그대도 볼 수 있을 것이다." 

  - 거사가 이와 같이 말을 했을 때 한량없는 중생들이 사방에서 모여드는데, 종류가 각기 다르고 소원이 같지 않지만, 과거의 서원으로 말미암아 끝없는 중생들이 모두 와서 자기의 소망대로 청구했다. 그때 거사가 잠깐 생각하면서 허공을 우러러보니, 한량없는 중생들이 요구하는 것들이 허공에서 내려와 모든 대중의 뜻을 다 만족케 했다.

  - 그리고 다시 갖가지 법을 설하니, 이른바 아름다운 법을 얻어 만족한 이에게는 복덕을 모으는 행을 말했습니다. 또한 가난을 여의는 행과 모든 법을 아는 행과 법으로 기쁘고 선정으로 즐거운 음식을 성취하는 행과 모든 거룩한 모습을 닦아 구족하는 행과 굴복하기 어려움을 일깨워 성취하는 행을 말했습니다.

  - 또 위없는 음식을 잘 통달하는 행과 다함이 없는 큰 위덕의 힘을 성취해 마와 원수를 항복시키는 행을 설하고, 마실 것을 얻어 만족한 이에게는 법을 말해 생사에 대한 애착을 버리고 불법의 맛에 들어가게 했습니다. 여러가지 좋은 맛을 본 이에게는 법을 설해 부처님의 뛰어난 모습을 얻게 하고, 수레를 얻어 만족한 이에게는 갖가지 법문을 설해 큰 수레를 타게 하며, 의복을 얻어 만족한 이에게는 법을 설해 청정한 부끄러움의 옷과 여래의 청정한 모습을 얻게 했습니다.

  - 이와 같이 모든 것을 만족케 한뒤에 합당하게 법을 설하니 법문을 듣고는 모두 본고장으로 돌아갔습니다.

  - 거사가 선재동자에게 이와 같은 보살의 불가사의한 해탈 경계를 보이고 나서 말했습니다.

    :"선남자여, 나는 다만 이 뜻대로 복덕을 내는 광 해탈문을 알 뿐이다. 그러나 저 보살 마하살들은 보배손을 성취해 시방의 국토를 두루 덮고, 자유자재한 힘으로 온갖 가재도구를 내린다. 중생이 있는 곳과 여래의 대중이 모인 도량에 가득해, 중생들을 성숙시키고 부처님께 공양하는 일들을 내가 어떻게 알며 그 공덕과 자유자재한 신통의 힘을 어떻게 말하겠는가.

  - 여기서 남쪽으로 가면 사자궁이라는 성이 있고, 거기 한 장자가 있으나 이름이 법보계이다. 그대는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도를 닦느냐'라고 물으라."

  - 선재는 환희에 넘쳐 공경과 존중으로 제자의 예를 다하고 이와 같이 생각했습니다.

    :'이 거사님이 나를 호념해 내가 지혜의 길을 얻었다. 그러니 선지식을 사랑하는 생각을 끊지 아니하고, 선지식을 존중하는 마음을 무너뜨리지 않고, 선지식의 가르침을 항상 따르고, 선지식의 말씀을 반드시 믿고, 선지식을 섬기는 마음을 항상 내리라.'

  - 그리고는 그의 발에 엎드려 절하고 길을 떠났습니다.

 

이미지 출처 :불교전통사경회 블로그

 

 

 

★ 구족 청신사의 가르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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