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부처의 가르침

[불교경전] 화엄경 입법계품-41:㉥(구파여인)

by 바이로자나 2024. 4. 2.
반응형

선지식을 존중하고, 악을 벗어난 이를 좋아하며, 마음이 조급하지 않아, 생각한 뒤에 일을 처리한다고 하였습니다. 화엄경 입법계품 41㉥의 이야기에서 선재동자는 구파여인에게 어떤 가르침을 듣게 될까요?

 

■ 구파여인

  - "이때 태자는 묘덕 처녀에게 게송으로 말했습니다."
 
   중생을 가엾이 여김으로써
   나는 보리심을 발했으니
   마땅히 무량겁을 두고
   일체지를 닦아 익히리
  
   한량없는 세월 속에서
   모든 원력을 맑게 닦고
   자리에 들고 업장 다스림
   또 한량없는 겁이 지나도록
 
   삼세 부처님 계신 데서
   여섯 가지 바라밀 배우고
   방편의 행 두루 갖추어
   보리도를 성취했네
 
   시방의 더러운 세계
   내가 모두 정화하고
   모든 악도의 재난에서
   영원히 뛰어나게 하리
 
   나는 방편으로써
   중생들을 널리 제도해
   우치의 어둠을 없애고
   부처님의 지혜에 머물게 하리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고
   여러 자리를 맑게 하며
   큰 자비심을 일으켜
   안팎의 물건 모두 버리리
 
   와서 달라는 사람 그대가 보면
   혹시 인색한 마음 낼라
   나는 항상 보시를 좋아하니
   그대 내 뜻을 어기지 말라
 
   내가 머리를 보시하는 것 보고
   삼가 걱정하지 말 것이
   내가 지금 그대에게 미리 말해
   그대 마음 견고케 하노라
 
   내가 손과 발 끊더라도
   구걸하는 이를 미워 말라
   그대여 내말 듣고
   잘 생각해 보라
 
   아들과 딸 아끼는 물건
   모든 것 다 버릴 터이니
   그대 내 뜻에 따른다면
   나도 그대 뜻 이루어 주리.
 
  - " 묘덕 처녀는 게송으로 말했습니다."
 
   한량없는 세월 속에서
   지옥불이 몸을 태울지라도
   저를 사랑해 거두어 주신다면
   그런 고통쯤 달게 받겠어요
 
   끝없이 태어나는 곳마다
   티끌같이 몸을 부술지라도
   저를 사랑해 거두어 주신다면
   그런 고통쯤 달게 받겠어요
 
   끝없는 세월 속에서
   거대한 금강산을 이고 다닐지라도
   저를 사랑해 거두어주신다면
   그런 고통쯤 달게 받겠어요
 
   한량없는 생사 바다에
   내 몸과 살을 보시할지라도
   당신이 법왕 되시는 곳
   저도 함께 하게 하소서
 
   중생의 괴로움 가엾이 여겨
   보리심을 발했다면
   이미 중생들 거두어 주시니
   이 몸도 마땅히 거두어 주시리
 
   저는 부귀도 바라지 않고
   세상의 오욕락도 탐하지 않고
   바른 법 함께 행하며
   당신으로 내 주인 삼으리
 
   태자의 가시는 길
   땅에서 연꽃이 솟아
   반드시 전륜왕 되시리니
   저를 사랑해 거두소서
 
   지난 옛적에 지녔던 소원
   이제 모두 이루었으니
   바라건대 함께 가서
   저 부처님께 공양합시다.
 
  - 구파여인이 말했습니다.
    "불자여, 어찌 생각하십니까. 그때 전륜왕이 되어 부처님께 공양한 태자는 지금의 석가모니 부처님이시고, 왕은 보화불(寶華佛)이십니다. 또 그때 처녀의 어머니인 선현은 지금의 우리 어머니시고, 그 왕의 권속들은 지금 여래의 회상에 모인 대중들입니다. 그리고 묘덕처녀는 바로 이 내몸이었습니다.
  - 불자여, 나는 다만 이 보살의 삼매 바다를 관찰하는 해탈만을 얻었을 뿐입니다. 그러나 저 보살 마하살들은 마침내 한량없는 방편으로 모든 중생을 위해 온갖 부류를 따라 몸을 나타내며, 중생을 위해 좋아함을 따르는 행을 말합니다. 또 모든 법의 성질이 없는 성질로 성질을 삼을 줄 알며, 중생의 성질이 허공과 같아서 분별이 없음을 알며, 부처님의 신통한 힘이 진여와 같음을 알며, 모든 곳에 두루해 그지 없는 해탈의 경지를 나타내며, 잠깐 동안에 광대한 법계에 들어가  여러 지위의 법문에 유희하니, 이와 같은 일들이야 내가 어떻게 알며, 그 공덕의 행을 말할 수 있겠습니까.
  - 선남자여, 이 세계 안에 부처님의 어머니이신 마야부인이 계시니, 그대는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닦으며, 모든 세간에 물들지 않으며, 부처님들께 공양하기를 쉬지 않으며, 보살의 업을 지어 영원히 불퇴전을 하며, 온갖 장애를 떠나 보살의 해탈에 들어가되 남을 의지하지 않으며, 모든 보살도에 머물고 모든 여래의 계신 데 나아가서 모든 중생을 거두어 주며, 미래겁이 다하도록 보살행을 닦으며, 또 어떻게 하면 대승의 원을 발해 모든 중생의 선근을 증장시키기를 그치지 않느냐'고 물으시오."
  - 선재동자는 그의 발에 엎드려 절하고 떠나왔습니다.
 
 

★ 구파여인의 지난 가르침입니다!

https://ostornados.com/entry/%EB%B6%88%EA%B5%90%EA%B2%BD%EC%A0%84-%ED%99%94%EC%97%84%EA%B2%BD-%EC%9E%85%EB%B2%95%EA%B3%84%ED%92%88-41%E3%89%A4%EA%B5%AC%ED%8C%8C%EC%97%AC%EC%9D%B8

[불교경전] 화엄경 입법계품-41:㉤(구파여인)

구파여인은 부처님의 공덕을 들은 기쁨을 게송으로 표현하였습니다. '눈은 길고 검푸른 빛, 얼굴은 사자의 뺨, 밝은 얼굴 고운 음성, 저의 소원 받아주소서.' 입니다. 화엄경 입법계품의 41㉤의

ostornados.com

 

스승을 찾아서 -법정스님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