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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의 가르침

[불교경전] 화엄경 입법계품-41:㉤(구파여인)

by 바이로자나 2024.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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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파여인은 부처님의 공덕을 들은 기쁨을 게송으로 표현하였습니다. '눈은 길고 검푸른 빛, 얼굴은 사자의 뺨, 밝은 얼굴 고운 음성, 저의 소원 받아주소서.' 입니다. 화엄경 입법계품의 41㉤의 가르침에서 선재동자는 구파여인에게 어떤 깨달음을 얻게 될까요?

 

■ 구파여인

  -  "태자는 그 처녀에게 말했습니다.

   ' 그대는 누구의 딸이며 누구의 보호를 받는가. 먼저 허락한 곳이 있다면 나는 사랑할 수가 없소.'

  - 태자는 게송으로 물었습니다."

 

   그대 모습 아주 청정하고

   공덕도 두루 갖추었네

   내 지금 그대에게 묻노니

   그대는 어디 사는가

 

   그대의 부모님은 누구이시고

   지금 누구에게 매어 있는가

   이미 매인 데 있다면

   그 사람이 그대를 거두리

 

   그대는 남의 것 훔치지 않는가

   남을 해치려는 마음 없는가

   음란한 짓 하지 않는가

   어떤 말씀 의지해 살아가는가

 

   남의 안 좋은 일 말하지 않는가

   남의 친구를 헐뜯지 않는가

   남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가

   남에게 성내지 않는가

 

   그릇된 소견을 내지 않는가

   어긋난 업을 짓지 않는가

   아첨과 삿된 힘과 방편으로

   세상을 속이지 않는가

 

   부모를 존중하는가

   신지식을 공경하는가

   가난한 사람들을 보고

   거둘 생각을 내는가

 

   만일 선지식이 그대에게

   법을 가르쳐 주면

   견고한 마음을 내어

   끝까지 존중하겠는가

 

   부처님을 사랑하는가

   보살을 잘 아는가

   스님들의 공덕 바다를

   그대는 공경할 수 있겠는가

 

   그대는 법을 잘  아는가

   중생을 맑게 할 수 있는가

   법 가운데서 살겠는가

   법 아닌데서 살겠는가

 

   고독한 이들을 보면

   자비심을 내겠는가

   악도 중생을 보고

   가엾은 마음을 낼 수 있는가

 

   남이 잘 되는 것을 보고

   기쁜 마음을 낼 수 있는가

   누가 그대를 핍박할지라도

   성을 내지 않겠는가

 

   그대는 보리심을 발해

   중생을 깨우쳐 주겠는가

   끝없는 세월을 두고 수행해도

   지치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이때 처녀의 어머니가 태자에게 게송으로 말했습니다."

 

   태자여 들으소서

   내 딸이 태어나던 일과

   자라던 모든 인연을

   이제 모두 말하리다

 

   태자께서 처음 나던 날

   이 애도 연꽃에서 났는데

   눈은 맑고 서늘하고

   지체가 두루 원만했네

 

   어느 해 봄철

   사라수 동산에 구경갔더니

   여러 가지 약초들이

   다들 무성했고

 

   기이한 나무에 핀 꽃

   바라보니 상서로운 구름 같고

   아름다운 새들 서로 노래하니

   숲속에서 함께 즐거워했네

 

   그 동산에 못이 있어

   연화당(蓮華幢)이라 부르고

   나는 시녀들에게 둘러싸여

   연못가에 앉아 있었지

 

   그날 밤이 다하고

   햇살 처음 올라와

   연꽃 활짝 피어

   눈부신 빛을 발했었네

 

   그 광명 너무 눈부셔

   해가 처음 떠오르듯

   이 세상에 두루 비추니

   다들 일찍이 없던 일이라 하네

 

   이때 바로 옥 같은 아니

   그 연꽃에서 나오는데

   몸은 한없이 청정하고

   팔다리 모두 원만했네

 

   이것은 인간의 보배

   청정한 업에서 나온 것

   속세의 인연 헛되지 않아

   이제 그 과보를 받은 것

 

   검은 머리칼 청련화 같은 눈

   범천의 음성 금빛 광명

   화만(華鬘)과 보계(寶髻) 등

   청정해서 때가 없고

 

   팔다리 모두 온전하고

   몸에는 아무 흠도 없어

   마치 순금으로 이루어진 몸매

   보배꽃 속에 의젓이 자리하듯

 

   털 끝에서 나오는 전단 향기

   어디서나 은은히 풍기고

   입에서는 연꽃 향기 나고

   범천의 음성으로 말하네

 

   이 아이 있는 곳에는

   항상 천상의 음악이 울리니

   옹졸한 무리들로

   어찌 짝이 될 수 있을까

 

   이 세상 그 누구도

   이 아이의 지아비 될 이 없고

   오직 태자만이 서로 어울리니

   부디 거두어 주소서

 

   키가 크지도 작지도 않고

   뚱뚱하지도 야위지도 않고

   모든 것이 두루 단정하니

   부디 거두어 주소서

 

   문자와 셈하는 법

   여러 가지 기술과 학문

   두루 통달해 있으니

   부디 거두어 주소서

 

   중생들에게 있는 병환

   그 까닭 밝게 알고

   병에 알맞게 약을 주어

   모든 병을 낫게 하네

 

   질투도 모르고 간탐도 없고

   욕심도 없고 성내지도 않아

   성품이 곧고 부드러워

   거칠고 나쁜 것 모두 떠났네

 

   어른을 공경할 줄 알아

   받들어 섬기고 거역하지 않으며

   착한 행실 두루 닦나니

   태자의 뜻에 순종하리다

 

   선지식을 존중하고

   약을 벗어난 이를 좋아하며

   마음이 조급하지 않아

   생각한 뒤에 일을 처리하네

 

   복과 지혜로 장엄했고

   모든 것에 원한 없어

   여인 중에 으뜸이니

   태자님 섬기기 마땅합니다. 

 

 

★ 구파 여인의 지난 가르침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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