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길상사6

[법정스님 법문] 5. 봄날의 행복론 · 1(㉠) 법정스님의 법문집 '한사람은 모두를, 모두는 한사람을'에 수록된 다섯번째 법문 '봄날의 행복론-1'입니다. 내용이 길어 두편으로 나눠서 작성합니다. 본 법문은 2006년 4월 16일 봄 정기법회에서 하신 말씀입니다. ■ 봄날의 행복론 · 1 온 천지간에 꽃입니다. 봄 기운이 사방에 넘치고 있습니다. 풀과 나무들이 저마다 가꾸어 온 아름다운 속을 활짝 열어 보이고 있습니다. 이럴 때 마음이 여린 사람들은 '꽃멀미'를 앓습니다. 지난 겨울에 얼마나 추웠습니까? 꽃나무들이 많이 얼어 죽어서, 봄이 와도 꽃을 피우지 못한 나무들이 적지 않습니다. 지금 피어있는 꽃들은 그 모진 추위를 이겨 내고 피어난 꽃들입니다. 꽃을 대할 때 무심히 스쳐 지나가지 말고, 오늘 아침 꽃이 피어 있는 모습을 보면서 어떤 과정을 통.. 2024. 7. 4.
[법정스님 법문] 4. 영원한 것 없으니,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 법정스님의 두번째 법문집 '한사람은 모두를, 모두는 한사람을'에 수록된 네번째 법문 '영원한 것 없으니,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 입니다. 본 법문은 2006년 8월 8일 여름안거 해제 때 하신 말씀입니다. ■ 영원한 것 없으니,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 지난 여름안거는 이름 그대로 '우안거雨安居'였습니다. 안거라는 명칭은 비에서 유래했습니다. 고대 힌두어로 비를 '바르샤'라고 합니다. 그래서 여름안거를 '바르시카', 비의 안거라고 부릅니다. 지난 여름안거에는 장마가 45일동안 걷히지 않았습니다. 안거의 절반을 장마로 보냈습니다. 제가 사는 오두막 아궁이에도 물이 솟고, 골짜기에서 쏟아져 내리는 급류에 길이 끊겨 여러 날 바깥출입을 하지 못했습니다. 옛날 인도의 수행자들은 비가 내리는 우기에 밖으로 나다.. 2024. 6. 26.
[법정스님 법문 - 한사람은 모두를, 모두는 한사람을] 3. 마음속 금강보좌에 앉으라:㉠ 법정스님의 두번째 법문집 - '한사람은 모두를, 모두는 한사람을'에 수록된 세번째 법문 '마음속 금강보좌에 앉으라' ㉠ 번째 내용입니다. 본 법문은 2006년 12월 5일 겨울안거 결제에서 하신 말씀입니다. ■ 마음 속 금강보좌에 앉으라 어느 덧 12월 입니다. 올해도 달력이 한장밖에 남지 않았씁니다. 부질없는 일에 시간을 허비하기에는 생이 너무 짧습니다. 무익하고 득 되지 않는 시시한 일에 시간을 낭비하면 모처럼 자신에게 주어진 소중한 삶을 흘려보내게 됩니다. 12월이 되면 지나온 한 해를 되돌아보게 되는데, 저도 며칠 전 달력을 12월로 바꾸면서 "올 한 해를 어떻게 지냈지?" 하고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 요즘 저는 저의 몸을 통해 새삼스럽게 많이 배웁니다. 전에는 몸을 의식하지 않고 한꺼번에 일을 .. 2024. 6. 22.
[법정스님 법문-한사람은 모두를, 모두는 한사람을] 1. 부처님 옷자락을 붙잡아도 법정스님의 법문집 '한사람은 모두를, 모두는 한사람을'에 수록된 첫번째 법문 '부처님 옷자락을 붙잡아도,' 입니다. 이 법문은 2009년 5월 2일 부처님 오신날 말씀하신 내용입니다.■ 부처님 옷자락을 붙잡아도 비가 내려서 밖에 계시는 분들은 불편하겠지만, 이맘때면 산불이 많이 나기 때문에 한편으론 비 오는 것이 다행스럽게 여겨집니다. 수십 년 된 나무들이 한순간에 잿더미로 변화하는 모습을 너무 많이 봐 온터라, 이 비가 우리의 법회에는 방해가 될지 모르지만 자연의 조화를 위해서는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부처님 오신날이 좋은 날이어서 우리들이 이렇게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저마다 세상을 살아오면서 그분의 가르침을 통해 많은 깨침과 은혜를 입고 계씰 줄 믿습니다. 여러분이나 저나 이 생에서 부처님의 가르.. 2024. 6.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