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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의 가르침

[불교경전] 화엄경 입법계품 - 10 (승열 바라문)

by 바이로자나 2023.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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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목선인께서는 남쪽 '이사나'라는 마을에서 '승열 바라문'을 찾아가 가르침을 받으라 하셨습니다. 화엄경 입법계품의 열 번째 이야기 '승열 바라문'께서는 선재동자에게 어떤 깨달음을 주실까요?

 

□ 승열 (勝熱) 바라문

  - 이때 선재동자는 보살의 무승당해탈의 빛을 받았기 때문에 부처님들의 불가사의한 신통력에 머물고, 보살의 불가사의한 해탈과 신통한 지혜를 증득하고, 보살의 불가사의한 삼매지 광명을 얻고, 모든 시기에 닦는 삼매지 광명을 얻고, 모든 경계가 다 생각을 의지해 있음을 아는 삼매지 광명을 얻고, 모든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지혜 광명을 얻었다. 그리고 모든 곳에 몸을 나타내어 구경지로써 둘이 없고 분별이 없는 평등한 법을 설하고, 밝고 맑은 지혜로 경계를 두루 비추고, 한번 들은 법은 모두 청정한 신해로 알아서 지니고, 법의 성품을 결정해 알고, 마음에는 항상 보살의 미묘한 행을 버리지 않았다.

  - 일체지를 구해 영원히 물러나지 않고, 열 가지 힘과 지혜 광명을 얻고 미묘한 법을 부지런히 구해 싫증을 내지 않고, 바른 수행으로써 부처님의 경지에 들어가고, 보살의 한량없는 장엄을 내고, 끝없는 큰 서원이 모두 청정했습니다. 다함이 없는 지혜로 끝없는 세계 그물을 알고, 겁내지 않는 마음으로 한량없는 중생들을 건지고, 끝없는 보살의 모든 수행하는 경계를 알고, 끝없는 세계의 여러 차별을 보고, 끝없는 세계의 여러 장엄을 보고, 끝없는 세계의 미세한 경계에 들어가고, 끝없는 세계의 여러 이름을 알고, 끝없는 중생의 여러 알음알이를 알고, 끝없는 중생의 온갖 행을 보고, 끝없는 중생의 성숙한 행을 보고, 끝없는 중생의 차별한 생각들을 보았습니다.

  - 선재동자는 선지식을 생각하면서 점점 나아가다가 마침내 이사나 마을에 이르렀습니다. 때마침 승열 바라문은 온갖 고행을 닦으면서 일체지를 구하고 있었습니다. 사면에 있는 불 무더기가 큰 산과 같은데, 그 속에 험준하기 그지없는 칼산이 있고, 승열 바라문은 그 산 위에 올라가 불 속에 투신하는 것이었습니다.

  - 선재동자는 그의 발에 엎드려 절한 후 합장하고 서서 말했습니다.

    :"성자시여, 저는 이미 위없는 보리심을 발했으나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고 어떻게 보살도를 닦는지 알지 못합니다. 성자께서는 잘 가르쳐 주신다 하오니, 말씀해 주소서.

  - 바라문이 말했습니다.

    :"선남자여, 그대가 만일 이 칼산 위에 올라가 몸을 불구덩이에 던지면 모든 보살행이 다 청정해질 것이다."

  - 선재동자는 이와 같이 생각했습니다.  '사람의 몸은 얻기 어렵고, 재난에서 떠나기 어렵고, 재난은 없애기 어렵다. 청정한 법은 얻기 어렵고, 부처님은 만나기 어렵고, 모든 감관은 제대로 갖추기 어렵고, 불법은 듣기 어렵다. 선한 사람은 만나기 어렵고, 선지식도 만나기 어렵고, 이치대로 바르게 가르침을 받기 어렵고, 바르게 살기 어렵고, 법을 따라 행하기 어렵다고 하더니, 이것은 혹시 마가 아닐까? 악마가 유혹하는 것은 아닐까? 악마의 험악한 무리들이 보살이나 선지식의 모습으로 가장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내게 선근의 난을 짓고 수명의 난을 만들어 나의 일체지에 대한 수행을 방해하는 것은 아닐까? 나를 나쁜 길로 끌어들이고 나의 법문을 막고 나의 불법을 가로막는 것은 아닐까?

  - 이와 같이 생각하고 있을 때 10천의 범천이 허공 중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 선남자여, 그런 생각을 하지 말라. 이 성자는 금강염삼매를 얻었고, 크게 정진해 중생들을 건지려는 마음이 물러나지 않았으며, 탐욕과 애정의 바다를 말리려고 한다. 모든 삿된 소견의 그물을 찢으려 하고, 번뇌의 섶을 태우려 하고, 의혹의 숲을 비추려 하고, 늙고 죽는 공포를 끊으려 하고, 온갖 삼세의 장애를 무너뜨리려 하고, 법의 광명을 놓으려고 한다.

    우리 범천들이 흔히 삿된 소견에 집착해 스스로 '우리야말로 자유자재자이며 주체자이다. 이 세상에서 우리보다 더 나은 자가 어디 있겠는가'라고 생각했더니, 이 바라문이 몸을 다섯 군데나 불로 지졌다. 그것을 보고 난 뒤 우리 궁전에서는 즐거움이 사라지고, 여러 선정에서도 더 이상 재미를 느끼지 못했다. 그래서 우리는 함께 바라문에게로 갔었다. 그때 바라문은 신통력으로 큰 고행을 보이면서 우리에게 법을 설해 그릇된 소견을 없애 주고, 교만을 덜어 주었다. 대자에 머물고 대비를 행하며, 광대한 마음을 일으키고 보리심을 발하게 해, 항상 부처님을 뵈옵고 미묘한 법을 들어 온갖 곳에 마음이 걸리지 않게 되었다."

    또 10천 악마의 무리들이 공중에서 하늘 마니보배를 바라문 위에 뿌리면서 선재동자에게 말했다.

    :"선남자여, 궁전에 대한 애착이 사라지자 우리는 권속들과 함께 그의 처소를 찾았고, 이 바라문은 우리에게 법을 설해, 한량없는 천자와 천녀들이 위없는 보리에서 물러나지 않게 했다."

  - 이때 선재동자는 이런 법문을 듣고 크게 기뻐하며 바라문에 대한 진실한 선지식이라는 마음을 내고는 엎드려 절하며 이와 같이 말했다.

    :"제가 거룩하신 선지식께 착하지 못한 마음을 냈습니다. 원컨대 성자께서는 저희 참회를 받아 주소서."

  - 바라문은 게송으로 말했다.

    : 어떤 보살이거나

     선지식의 가르침에 순종하면

    모든 의심과 두려움 사라지고

    편안해 마음이 흔들리지 않으리

 

    이와 같은 사람들은

    넓고 큰 이익 얻으리니

    보리수 아래 앉아

    위없는 깨달음을 이루리라.

 

  - 선재동자는 즉시 칼산에 올라가 몸을 불구덩이에 던졌다. 떨어지다가 보살의 선주삼매를 얻었고, 몸이 불꽃에 닿자마자 또 보살의 고요하고 즐거운 신통삼매를 얻었다. 선재는 말했다.

    : "성자시여, 심히 기이합니다. 이런 칼산과 불구덩이에 몸이 닿을 때 편안하고 아주 즐거웠습니다."

  - 바라문이 선재동자에게 말했다.

    :" 선남자여, 나는 다만 이 보살의 무진륜 해탈을 얻었을 뿐, 저 보살마하살은 큰 공덕 불꽃으로써 모든 중생의 그릇된 소견을 불살라 남음이 없게 하고 물러나지 않게 하며, 다함이 없는 마음과 게으름이 없는 마음과 겁이 없는 마음으로 나라연 같은 마음과 빨리 수행하고 지체함이 없는 마음을 낸다. 풍륜과 같이 온갖 정진과 큰 서원을 두루 지니려는 마음이 물러나지 않는 것이야 내가 어떻게 알며 큰 공덕의 행을 말할 수 있겠는가.

  - 여기서 남쪽으로 가면 성 하나가 있는데, 그 이름이 사자분신이다. 그 성안에 자행 동녀가 있으니, 그대는 그에게 가서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도를 닦느냐'라고 물으라."

  - 선재동자는 그의 발에 엎드려 절하고 길을 떠났습니다.

 

책 속 삽화의 선재동자와 승열바라문의 모습입니다.

 

 

 

★ 비목선인께서는 어떤 가르침을 선재동자에게 알려주었을까요?

https://ostornados.com/entry/%EB%B6%88%EA%B5%90%EA%B2%BD%EC%A0%84-%ED%99%94%EC%97%84%EA%B2%BD-%EC%9E%85%EB%B2%95%EA%B3%84%ED%92%88-9-%EB%B9%84%EB%AA%A9%EC%84%A0%EC%9D%B8

 

[불교경전] 화엄경 입법계품 - 9 (비목선인)

휴사 청신녀는 남쪽 바닷가에 '나라소'라는 나라에 있는 '비목선인'을 찾아가라 알려줬습니다. 화엄경 입법계품 아홉번째 이야기에서 선재동자는 어떠한 가르침을 들을 수 있을까요. □ 비목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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