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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의 가르침

[불교경전] 화엄경 입법계품 - 7 (해당비구)

by 바이로자나 2023.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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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장자께서는 '마리가라'라는 나라에서 해당비구에게 가르침을 받으라 알려주셨습니다. 화엄경 입법계품의 일곱 번째 이야기에서 선재동자는 해당비구에게 어떤 가르침을 받았을까요.

 

◆ 해당비구(海幢比丘)

  - 선재동자는 지극한 마음으로 해탈장자의 가르침을 생각하고, 보살의 널리 들어가는 문을 향해 나아가고, 여래의 신통 변화를 밝게 보고, 널리 들어가는 부처님 세계를 이해하고, 부처님 힘으로 장엄함을 분별하고, 보살의 삼매 해탈 경계의 분위를 생각했다. 차별세계가 끝까지 걸림 없음을 통달하고, 보살의 견고하고 깊은 마음을 닦아 행하고, 보살의 큰 원과 깨끗한 업을 일으켰다.

  - 점점 남쪽으로 가다가 염부제(인간세상, 염부나무가 우거진 땅이라는 뜻)의 경계인 마리가라 마을에 이르러 '해당비구'를 찾아다녔는데, 그가 길가에 가부좌를 하고 앉아 삼매에 들어 있는 것을 보았다. 그는 숨을 쉬지도 않고 다른 생각도 없어, 몸이 편안히 있으면서 움직이지 않았다.

  - 해당 비구는 그 몸의 털구멍에서 아승지 세계의 티끌수 광명을 발했다. 그 광명마다 아승지 색상과 아승지 장엄과 아승지 경계와 아승지 사업을 갖추어 시방의 모든 세계에 충만했다.

  - 이때 선재동자는 일심으로 해당 비구를 관찰하면서 간절한 마음으로 그 삼매의 해탈을 생각했다. 불가사의한 보살의 삼매를 생각하고, 중생을 이롭게 하는 방편을 생각하고, 작용이 없는 보장엄문을 생각하고, 법계를 장엄하는 청정한 지혜를 생각하고, 부처님의 가피를 받는 지혜를 생각하고, 보살의 자재를 내는 힘을 생각하고, 보살의 큰 원을 견고히 하는 힘을 생각하고, 보살의 행을 넓히는 힘을 생각했다.

  - 이와 같이 서서 생각하고 관찰하는데 하루 낮 하룻밤을 지냈다. 7일 7야, 보름, 한 달, 여섯 달을 지내고 엿새를 더 지낸 뒤에야 해당비구는 삼매에서 일어났다.

  - 선재동자가 찬탄했다.

    : "성자시여, 희유하고 기이합니다. 이와 같은 삼매는 가장 깊고 가장 광대합니다. 이와 같은 삼매는 경계가 한량없고, 신력을 생각하기 어렵고, 광명이 비길 데 없고, 장엄이 무수하고, 위력을 억누르기 어렵고, 경계가 평등하고, 시방을 두루 비춥니다. 또 이와 같은 삼매는 이익이 무한해서 모든 중생의 끝없는 고통을 소멸시킵니다.

    : 즉, 모든 중생들에게 가난한 고통을 여의게 하고, 지옥에서 벗어나게 하고 , 축생을 면하게 합니다. 모든 재난의 문을 닫고 인간과 천상의 길을 열어 기쁘게 합니다. 보리심을 발하도록 하고, 복과 지혜의 행을 늘게 하고, 대비심을 늘게 하고, 큰 원력을 일으키게 하고, 보살도를 분명하게 알게 하고, 구경지를 장엄케 하고, 대승의 경지에 나아가게 하고, 보현의 행을 환히 알게 하고, 보살지의 지혜 광명을 증득케 하고, 모든 보살의 원과 행을 성취하도록 하고, 모든 것을 아는 지혜의 경지에 머물게 합니다.

    : 성자시여, 이 삼매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 해당비구가 말했다.

    : "선남자여, 이 삼매의 이름은 넓은 눈으로 얻음을 버림이며, 또는 반야바라밀 경계의 청정한 광명 내지 두루 장엄한 청정문이라고도 한다. 나는 반야바라밀을 닦았으므로, 이와 같은 두루 장엄한 청정삼매 등 백만 아승지 삼매를 얻은 것이다."

  - 선재동자가 다시 물었다. "이 삼매의 경계는 마침내 이것뿐입니까?"

  - 해당비구가 말했다. 

    : " 이 삼매에 들면 모든 세계를 아는데 장애가 없고, 모든 세계에 들어가는데 장애가 없고, 부처님을 보는데 장애가 없고, 부처님의 광대한 위덕을 관하는데 장애가 없고, 부처님의 자재한 신통력을 아는 데 장애가 없고, 부처님의 광대한 힘을 증득하는 데 장애가 없다.

    : 또 부처님의 공덕 바다에 들어가는 데 장애가 없고, 부처님의 한량없는 묘법을 받는 데 장애가 없고, 부처님의 법 가운데 들어가 묘행을  닦는 데 장애가 없고, 부처님의 법륜을 굴리는 평등한 지혜를 증득하는 데 장애가 없다.

    : 또 시방세계 부처님을 보되 만족할 줄 모르는데 장애가 없고, 중생의 세계에 들어가는 데 장애가 없고, 중생의 근기를 아는 데 장애가 없고, 중생의 근기와 차별지를 아는데 장애가 없다.

    : 선남자여, 나는 오로지 이 한 가지 반야바라밀 삼매의 광명만을 알 뿐이다. 그러나 저 보살들은 지혜 바다에 들어가 법계의 경계를 깨끗이 하며 모든 길에 통달해 한량없는 세계에 두루 하며, 총지에 자재해 삼매가 청정하며, 신통이 광대해 변재가 다 함 없으며, 여러 경지를 잘 말해 중생의 의지처가 되는 일 등, 그같이 미묘한 행이야 내가 어떻게 다 알겠는가. 내가 어떻게  그 공덕을 말하며, 그 소행을 알며, 그 경계를 밝히며, 그 원력을 끝까지 마치며, 그 요문에 들어가며, 그 증득한 바를 통달하며, 그 길의 부분을 말하며, 그 삼매에 머물며, 그 마음의 경계를 보며, 그 가진 바 평등한 지혜를 얻겠는가.

    : 여기서 남쪽으로 가면 '해조'라고 하는 곳이 있는데, 거기 보장엄 동산에 '휴사 청신녀'가 있다. 그대는 그를 찾아가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도를 닦느냐'라고 물으라."

  - 선재동자는 해당 비구의 처소에서 견고한 몸을 얻고, 미묘한 법의 재물을 얻었다. 깊은 경지에 들어가 지혜가 명철해졌으며, 삼매가 환히 비치고 청정한 지혜에 머물러 심히 깊은 법을 볼 수 있었다. 마음은 청정한 문에 안주하고 지혜의 광명이 시방에 가득해, 환희심을 넘쳐 뛰놀고 싶었다. 그는 '오체투지'로 스승의 발에 공손히 절하고, 사유 관찰하고 찬탄하고 사모하며 그 명호를 간직했다. 그 모습을 생각하고 음성을 생각하며, 삼매와 큰 서원과 행하는 경계를 생각하고, 그 지혜와 청정한 광명을 받으면서 길을 떠났다.

 

해당비구 관련이미지(이미지 출처 : 수원봉녕사 전통사경반 블로그)

 

 

■ 해탈장자의 가르침에 대해서도 알기를 바랍니다.

https://ostornados.com/entry/%EB%B6%88%EA%B5%90%EA%B2%BD%EC%A0%84-%ED%99%94%EC%97%84%EA%B2%BD-%EC%9E%85%EB%B2%95%EA%B3%84%ED%92%88-6-%ED%95%B4%ED%83%88%EC%9E%A5%EC%9E%90

 

[불교경전] 화엄경 입법계품 - 6 (해탈장자)

미가장자께서는 선재동자에게 주림이라는 마을에서 해탈장자를 만나 가르침을 받으라 하셨습니다. 과연 해탈장자께서는 어떤 가르침을 주실까요? 화엄경 입법계품의 여섯 번째 이야기입니다.

ostornad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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