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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칼로레아

[바칼로레아] 감각을 믿을 수 있는가?

by 바이로자나 2023.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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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감각 중에서 가장 뛰어나고 독창적이라고 생각하는 감각이 어떤 것이라 생각하시나요? 내가 이것만큼은 정말 남들보다 뛰어나고 보통이상이다라고 하는 감각이요. 시각, 촉각, 청각, 후각, 미각 이 중에서 저는 시각과 청각이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저의 이 감각을 믿고 저의 직업에서도 훌륭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오늘 제가 말씀드릴 프랑스 고등학생들의 졸업시험이자 대학입학자격시험인 주관식 논술시험 '바칼로레아'의 기출문제는 '인문학(Humanities)'장에 있는 '감각을 믿을 수 있는가?'입니다.

 

[개요]

- 각자의 개성이 다양하듯이 각자가 가진 감각의 능력은 무한하고 다양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과연 우리는 스스로 느끼는 감각을 믿고 사는지 아니면 감각보다는 배워온 이성을 중시하여 살아가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서론]

1. 감각은 무엇인가?

2. 감각이 없다면?

3. 감각을 중시해야 하는가?

4. 감각을 믿지 않으면 무엇을 믿어야 하나?

 

[본론]

1. 감각(感覺, sense, sensation, feeling)의 사전적 의미는 "눈, 코, 귀, 혀, 살갗을 통하여 바깥의 어떤 자극을 알아차림. 사물에서 받는 인상이나 느낌"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한자로는 '느낄 감, 깨달을 각"입니다. '느껴서 깨닫는다, 느낌으로 깨닫는다, 느끼기 때문에 깨닫는다, 느낌으로 인해 깨닫는다' 다양한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나 전제조건이 있습니다. 느껴야 합니다. 우리가 가진 감각기관을 통해 느껴야 깨달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깨닫지 못합니다. 즉 감각에 대해 알지 못합니다. 감각은 인간이 태초부터 가지고 있는 능력이라 생각합니다. 문명이 발달하지 않았던 원시사회에서도 분명히 감각은 있었을 것입니다. 동굴벽화만 봐도 알 수가 있지요. 어떤 누군가는 시각이 뛰어나기 때문에 한번 본 광경을 눈에 담아 그림으로 그려내고, 어떤 누군가는 청각이 뛰어나 짐승이 움직이는 소리를 잘 듣고, 어떤 누군가는 촉각이 좋아 어딘가에서 날아오는 열매의 냄새를 잘 맡았을 것입니다. 이렇게 감각이라는 것은 느끼는 것뿐만 아니라 그것을 표현해 낼 수 있기 때문에 발전을 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리가 동물의 감각이 인간보다 몇 배 더 뛰어나다고 하지만 그것은 동물의 능력일 뿐 인간이 느끼는 감각만큼 표현을 해내지 못합니다.

 

2. 우리가 소중한 나의 가족을 눈으로 보지 못하고, 봄이 오면 산에서 피어나는 향긋한 꽃내음을 코로 향기를 맡을 수 없고, 파헬벨의 캐논의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을 귀로 듣지 못하고, 비 오는 날 시원한 막걸리와 함께 곁들이는 바삭한 김치전의 맛을 혀로 느끼지 못하고, 뜨거운 냄비를 손에 잡아도 그것이 얼마나 뜨거운지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화상을 입고 상처가 생기게 되는 결과가 바로 감각을 상실했기 때문입니다. 감각이라는 것을 절대적이고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감각을 느낌으로 감정이 생기게 됩니다. 어떠한 사물을 통해 받는 인상이나 느낌도 감각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축구공을 보면 골대를 향해 발로 시원하게 차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누군가는 그것을 손에 잡아 던지기도 합니다. 또 누군가는 그것으로 묘기를 부리기도 할 수 있죠. 이처럼 사물에 대한 감각은 정말 다양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인류 문명이 무궁한 발전을 했고 또한 앞으로 더 발전을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갑자기 데카르트의 명언이 생각이 났습니다 '코기토 에르고 숨(Cogito, ergo sum)=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사물을 통해 느낀 감정을 통해 나는 생각하므로 내가 존재한다라는 철학의 출발입니다. 인류에 위대한 명제 역시 이 감각에서 시작된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3. 감각은 당연히 중시되어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정말 널리 읽히고 있는 '반야심경(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의 주제 역시 이 감각과 관련이 큽니다. 이 반야심경은 부처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는 사람들도 알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반야심경의 주제는 바로 '공(연기=연속하여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그런데 이 공의 시작점이 바로 '색(물질)'입니다. 그래서 반야심경에 문구 중에는 '오온'이라는 개념이 있는데 이것은 '색(물질), 수(의식), 상(생각), 행(행동), 식(습관)'입니다. 쉽게 말해 물질을 통해 떠오른 나의 의식(수)이 바로 감각인 생각(상)을 만들어나고, 이것이 앞으로 나의 움직임(행)을 이루게 되며 그것이 쌓여 나의 행동양식(식)이 만들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쌓여 바로 '업(karma)'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처께서는 '공중무색=연하여 일어나는 현상 중에 물질도 존재하지 않으며, 무수상행식=물질이 없으므로 이로인해 내가 느끼는 것들이 없으며, 무안이비설신의=감각을 느끼지 않으므로 나의 눈과 귀와 코와 혀와 몸과 의식도 존재하지 않으며, 무색성향미촉법=나의 감각기관이 없으므로 그것을 통해 느낄 수 있는 모든 것이 존재하지 않으며, 무안계 내지 무의식계= 존재하지 않은 것들로 인해 나의 시선의 한계와 의식의 한계또한 모두 초월한 것이다' 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감각을 부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감각을 집중하되 그 감각에 휩쓸리지 말라 라는 의미인 것입니다. 나의 감각을 있는 그대로 느껴야 하지 그것으로 인한 다른 욕심을 만들지 말라라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그러므로 감각을 올바르게 느껴야 진정한 내 자신을 찾아갈 수가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뉴턴이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해 낸 것 역시 나의 감각을 올바르게 집중하였기 때문입니다. 수천 년 동안 사과나무에서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당연하게 봤던 사람들은 그저 무심코 느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순간 나의 감각을 올바르게 사용했기 때문에 인류 역사에 길이 남을 큰 업적을 만들어냈던 것입니다.

 

4. 감각을 배제하고자 한다면 이성을 믿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 이성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저는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 간헐적 단식을 하고 있습니다. 벌써 6년이 되가는데도 한끼를 거를 때면 배가 너무나 고픕니다. 심하게 할때는 식이요법까지 병행을 해서 아이스크림이나 과자 등의 간식을 먹지 않았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참기에는 너무 힘들었습니다. 이성을 통해 감각을 억제하려 하니 쉽지가 않았죠. 그래서 다이어터들은 내 자신을 속인다는 핑계로 '치팅데이'를 만들어 감각을 억제한 이성을 잠시 무시를 해버립니다. 이렇게 감각을 배제하는 것은 정말 쉽지가 않은 일입니다. 그리고 계속되기도 힘들고요.

 

[결론]

- 감각은 믿을 수 밖에 없고, 나에게 주어진 소중한 능력입니다.

  : 감각을 믿기 때문에 인류는 계속하여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말도 다할 수 없는 감각으로 인해 우리가 스마트폰을 통해 모든 것을 만들게 해 준 스티브 잡스의 업적처럼 각자가 가진 감각들이 이 세상이 더 이롭게 만들어가는데 이바지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감각을 너무 믿고 잘못사용한다면 그것은 스스로를 파멸로 이끌게 되니 조심해서 올바르게 사용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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