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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의 가르침

[불교 경전] 화엄경 입법계품 - 25 ( 사자빈신 비구니)

by 바이로자나 2023.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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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상승 장자는 남쪽에 있는 '수나(輸那)'라는 나라에 있는 성이 있으니 이름이 '가릉가림(迦陵迦林)'에 있는 '사자빈신(師子頻伸)'비구니를 찾아가 가르침을 들으라 하였습니다. 화엄경 입법계품의 25번째 이야기에서 선재동자는 사자신빈 비구니에게 어떤 깨달음을 얻게 될까요?

 

■ 사자빈신(師子頻伸) 비구니

  - 선재동자는 점점 남쪽으로 가다가 그 나라에 이르러 사자빈신 비구니를 두루 찾아다녔습니다. 여러 사람들이 말했습니다. "그 비구니는 승광왕이 보시한 일광원에서 법을 설해 많은 중생들을 이롭게 하고 있습니다."
  - 선재동자는 곧 그동산으로 가서 두루 살펴보았습니다. 그 동산에 큰 나무가 있는데, 이름이 만월이고 모양은 누각과 같고 큰 광명을 놓아 널리 비추었습니다. 또 잎나무가 있는데, 이름이 보복이며 모양은 일산과 같고 비유리의 검푸른 광명을 놓았습니다. 또 꽃나무가 있는데, 이름이 화장이었습니다. 모양이 높고 설산과 같으며, 꽃비를 내려 다함 없음이 도리천의 파리질다라수 같았습니다.
  - 선재동자는 사자빈신 비구니가 보배나무 아래 놓인 큰 사자좌에 앉아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몸매가 단정하고 위의가 조용하며 여러 감관의 고르기가 큰 코끼리  같고, 마음에 때가 없음이 맑은 못과 같았습니다. 구하는 대로 널리 베풀어 줌이 여의보와 같고, 세상 법에 물들지 않음은 연꽃과 같고, 마음에 두려움 없기는 사자왕과 같고, 청정한 계율을 지녀 흔들리지 않음은 수미산과 같았습니다. 보는 이마다 마음을 시원하게 함이 미묘한 향 같고, 중생의 온갖 번뇌를 덜어 줌이 설산에 있는 전단향과 같고, 보는 중생의 고통이 소멸됨은 선견약과 같고, 보는 이마다 헛되지 않음은 바루나천과 같고, 모든 선근의 싹을 길러 줌은 기름진 밭과 같았습니다.
  - 선재동자가 보니, 여러 길에 있는 중생들 중에서 이미 성숙한 이와 이미 조복한 이와 법의 그릇이 될 만한 이들은 모두 이 동산에 들어와 있었습니다. 저마다 자리 아래 둘러앉았는데, 사자빈신 비구니가 그들의 욕구와 이해가 승하고 승하지 못한 차별을 따라 법을 설해 위없는 보리에서 물러나지 않게 했습니다.
  - 왜냐하면 이 비구니는 넓은눈으로 모두 버리는 반야 바라밀문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또 모든 불법을 말하는 반야 바라밀문과 법계 차별의 반야 바라밀문, 모든 장애의 바퀴를 무너뜨리는 반야 바라밀문, 모든 중생의 착한 마음을 내는 반야 바라밀문, 훌륭하게 장엄하는 반야 바라밀문, 걸림 없는 진실장 반야 바라밀문, 법계에 원만한 반야 바라밀문, 마음 갈무리 반야 바라밀문, 두루 출생시키는 반야 바라밀문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 이 열가지 반야 바라밀문을 비롯해 수없이 많은 백만 반야 바라밀문에 들어갔으니, 이 일광원에 있는 보살과 중생들은 다 사자빈신 비구니가 처음으로 권해 발심시켰고, 정법을 받아 지니고 생각하고 닦아서 위없는 보리에서 물러나지 않게 한 이들이었습니다.
  - 이때 선재동자는 합장하고 서서 말했습니다.
     :"성자시여, 저는 이미 위없는 보리심을 발했으나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도를 닦는지 알지 못합니다. 원컨대 저에게 말씀해 주소서."
  - 비구니가 말했습니다.
      :"선남자여, 나는 모든 지혜를 성취하는 해탈을 얻었다."
     "어째서 모든 지혜를 성취한다고 합니까?"
     "이 지혜의 광명은 잠깐 사이에 삼세의 모든 법을 비추기 때문이다."
     "성자시여, 이 지혜의 광명은 그 경지가 어떠합니까?"
  - 비구니가 말했습니다.
    :"선남자여, 나는 이 광명문에 들어가 모든 법을 내는 삼매를 얻었고, 이 삼매로 말미암아 뜻대로 태어나는 몸을 얻었습니다. 그래서 시방 모든 세계의 도솔천궁에 있는 일생보처보살의 처소에 나아가고,  그 낱낱 보살 앞에서 헤아릴 수 없는 몸을 나타내며, 낱낱 몸으로 한량없는 공양을 했습니다. 이른바 천왕의 몸에서 인간 왕의 몸에 이르기까지 꽃구름을 들고 화만 구름을 들고, 사르는 향, 바르는 향, 가루 향, 의복, 영락, 당번, 비단, 일산, 보배 휘장, 보배 등과 같은 온갖 장엄거리로써 공양했습니다.
  - 도솔천궁의 보살 처소에서처럼 태에 머물고 태에서 나오고, 집에서 살다가 출가하고, 도량에 나아가 정각을 이루고, 바른 법륜을 굴리고 열반에 드는데, 그러는 사이에 천궁에 있기도 하고 용궁에 있기도 하고 사람의 궁전에 있기도 하는 그 여래들의 계신 데서 이와 같이 공양했습니다.
  - 어떤 중생이거나 내가 이와 같이 부처님께 공양한 줄 아는 이는 모두 위없는 보리에서 물러가지 않았고, 누구든지 나에게 오면 반야 바라밀을 말해주었습니다.
    - 나는 모든 중생을 보아도 중생이라는 분별을 내지 않으니 지혜의 눈으로 보기 때문이다. 온갖 말을 들어도 말이라는 분별을 내지 않으니 마음에 집착이 없기 때문이며, 여래를 뵙고도 여래라는 분별을 내지 않으니 법신에 통달했기 때문이며, 모든 법륜을 주지 하면서도 법륜이라는 분별을 내지 않으니 법의 자성을 깨달았기 때문이며, 한 생각에 모든 법을 두루 알면서도 모든 법이라는 분별을 내지 않으니 법이 허깨비 같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 선남자여, 나는 다만 일체지를 성취하는 해탈을 알 뿐이다. 그러나 저 보살 마하살들은 마음에 분별이 없어 모든 법을 두루 안다. 단정히 앉아서도 한 몸이 법계에 가득하며, 자신의 몸속에 모든 세계를 나타내며, 잠깐 동안에 부처님 계신 데로 나아가며, 자신의 몸속에서 부처님의 신통력을 나타내며,  한 생각에 말할 수 없이 많은 중생들과 함께 있으며, 한 생각에 말할 수 없이 많은 겁에 들어가는 일이야, 내가 어떻게 알며 그 공덕의 행을 어떻게 말할 수 있겠는가.
  - 선남자여, 여기서 남쪽으로 가면 한 나라가 있는데 이름이 험난이다. 그 나라에 보장엄성이 있는데, 그 성안에 바수밀다 여인이 살고 있다. 그대는 그를 찾아가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며 어떻게 보살도를 닦느냐'라고 물으라."
  - 선재동자는 그의 발에 엎드려 절하고 길을 떠났습니다.

 
 

사자빈신 비구니, 이미지출처:수원 봉녕사 전통사경반 블로그

 

 

★ 무상승 장자의 가르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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