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경전] 화엄경 입법계품 - 38:㉠ (개부일체수화 주야신)

수호일체성증장 주야신은 '모든나무에 꽃을 피운다'는 주야신에게 찾아가 가르침 듣도록 하였습니다. 화엄경 입법계품의 38:㉠의 가르침에서 선재동자는 개부일체수화 주야신에게 어떤 깨달음을 얻게 될까요?

 

■ 개부일체수화 주야신(開敷一切樹華)

  - 선재동자는 보살의 심히 깊고 자재한 묘음 해탈문에 들어가 수행이 증진되고, 모든 나무의 꽃을 피우는 주야신에게 나아가, 그가 수없이 많은 주야신에 에워싸인 채 보배 향나무 누각 안의 묘한 보배로 만든 사자좌에 앉아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선재는 그의 발에 엎드려 절하고 합장하고 서서 말했습니다.

    :"성자시여, 저는 이미 위없는 보리심을 발했지만, 보살이 어떻게 보살행을 배우며, 어떻게 일체지를 얻는지 모릅니다. 원컨대 자비를 드리우사 저에게 말씀해 주소서."

  - 주야신이 말했습니다.

    :"선남자여, 나는 이 사바세계에 해가 지고 연꽃이 오므라들어 구경하던 사람들이 흩어질 무려, 산과 물과 성과 들녘 같은 데 있던 중생들이 모두 그들의 거처로 돌아가려고 하는 것을 보면, 내가 다 은밀히 보호해 바른 길을 가게 하고 저마다의 처소에 이르러 편히 쉬도록 한다.

  - 어떤 중생이 한창때 색을 좋아하고 교만 방탕해 오욕락에 빠져 있으면, 나는 그에게 늙고 병들고 죽는 모습을 보여 두려운 생각으로 나쁜 짓을 버리게 하고, 갖가지 선근을 칭찬해 닦아 익히게 한다.

  1 인색한 이에게는 보시를 찬탄하고,

  2 파계한 이에게는 청정한 계행을 칭찬하고,

  3 성을 잘 내는 이에게는 대자에 머물게 하고,

  4 게으른 이에게는 정진하게 하고,

  5 정신이 산란한 이에게는 선정을 닦게 한다.

  6 못된 꾀를 가지 이에게는 반야를 배우게 하고,

  7 소승을 좋아하는 이는 대승에 머물게 하고,

  8 삼세의 여러 길을 좋아하는 이는 보살의 원(願) 바라밀에 머물게 한다.

  9 복과 지혜가 없어 번뇌와 업의 핍박으로 걸림이 많은 중생에게는 보살의 힘(力) 바라밀에 머물게 하며,

  10 어떤 중생이 마음이 우매해 지혜가 없으면 보살의 지(智) 바라밀에 머물게 한다.

나는 이미 보살의 출생 광대희(廣大喜) 광명 해탈문을 성취했다."

  -선재가 물었습니다.

   :"성자시여, 이 해탈문의 경지는 어떠합니까?"

  - 주야신이 말했습니다.

    :" 선남자여, 이 해탈에 들어가면 여래께서 중생을 두루 거두어 주는 오묘한 방편 지혜를 알게 된다. 무엇이 두루 거두어 줌인가. 모든 중생이 받는 여러가지 즐거움은 모두 여래 위덕의 힘이니, 이는 여래의 가르침을 순종하기 때문이며, 여래의 말씀을 실행하기 때문이며, 여래의 행을 배우기 때문이며, 여래의 보호력을 얻기 때문이며, 여래께서 인가하는 도를 닦기 때문이며, 여래께서 행하던 선을 심기 때문이며, 여래께서 말씀하신 법에 의지하기 때문이며, 여래의 지혜 햇빛으로 비추기 때문이며, 여래의 성품인 청정한 업력으로 거두어 주기 때문이다.

  그런 줄을 어떻게 아는가. 내가 이 큰 기쁨을 내는 광명해탈에 들어가 비로자나 여래, 응공, 정등각께서 과거에 닦으신 보살행을 기억해 분명하게 모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 세존께서 보살로 계시던 전생에, 중생들이 '나'와 '내 것'에 집착해 무명 암실에 머물며, 온갖 견해의 숲에 들어가 탐애에 얽매이고 분노에 무너지고 우치(愚癡)에 어지러워지고 시기 질투에 휘감겨 생사에 윤회하며, 가난에 지쳐서 부처님이나 보살들을 만나지 못한 것을 보셨다.

  - 이런일을 보시고 대비심을 일으켜 중생을 이롭게 하셨다.

  즉, 온갖 보배로 만든 도구를 얻어 중생을 거두어 주려는 마음과,

  중생들이 생활에 필요한 물건들을 다 갖추어 모자람이 없게 하려는 마음,

  모든일에 집착을 떠나게 하려는 마음,

  온갖 환경에 탐하거나 물들지 않는 마음,

  모든 소유에 아낌이 없는 마음,

  과보를 바라지 않는 마음,

  온갖 영화에 부러워하지 않는 마음,

  모든 인연에 미혹되지 않으려는 마음을 냈다.

 

 

★ 개부일체수화 주야신의 ㉠ 번째 가르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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